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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위험에 처한 세실리아

보디의 시선이 세실리아와 그녀 뒤에 있는 어항에 머물렀다. 그의 표정이 약간 누그러지더니,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이 어항을 바꿨나요?"

세실리아는 잠시 멈칫하다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홀의 조명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비추어 은은한 빛을 내게 했고, 그녀에게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다.

"나이 들어 이걸 깜빡했네. 관리해줘서 고마워요," 보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물었다. "메디치 가문 사람인가요?"

세실리아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세실리아 메디치입니다, 퍼시 씨."

보디의 미소가 더 넓어지며 한숨을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