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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에필로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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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각은 이상했다. 내 안에서 펼쳐지는 이 새롭고 낯선 감정은 처음에는 어둠 속에서 깜빡이는 작은 불씨처럼 섬세했다. 작게, 조심스럽게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고 부풀어 올라 마침내 거대하고 불안한 무언가로 폭발했다. 그것은 나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연결이었다.
나는 그의 어두운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깊이는 마치 내 모습을 비추는 쌍둥이 거울 같았다. 그 눈을 통해, 나는 그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단순히 내 몸이나 욕망의 날것의 가장자리가 아닌, 더 깊은 무언가, 내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