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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갈라지며 그녀의 팔이 휙 하고 날카롭게 휘둘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나 빠른 움직임에 내 감각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나는 몸을 긴장시키고 근육을 조이며 몸을 기울였다. 피하고 반격할 준비를 갖춘 채.

시간이 늘어지는 것 같았고, 우리 주변의 세계는 이상하고 완전한 침묵 속으로 녹아들었다.

다네슈티 구경꾼들은 얼어붙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충격이 새겨져 있었다. 눈을 크게 뜨고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숲 자체도 숨을 멈춘 듯했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도, 멀리서 들려오는 밤 생물들의 소리도 없이, 그저 기대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