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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에필로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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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치 그가 나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저 의무에 불과한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그는 테이블 끝에 있는 의자를 빼서 앉았고, 나무 다리가 바닥에 긁히는 소리가 팽팽한 침묵 속에 울려 퍼졌다. 그의 움직임은 유연하고 자신감 넘쳤다—이런 평범한 행동에서조차 포식자의 자연스러운 우아함이 느껴졌다. 나는 그를 따라 그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 정성스럽게 차려진 접시에서 김이 올라와 향신료를 넣은 고기와 양배추의 풍부한 향이 방 안에 가득 퍼졌다.
나는 그의 얼굴에 스치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