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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에필로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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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세계는 침묵에 잠긴 듯했고, 작은 동물들의 부스럭거림이나 올빼미의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페니르가 나를 밀어붙여 거친 나무 줄기에 등을 기대게 하며 키스를 깊게 했다. 다리 사이로 열기가 모여들었고, 나는 신음을 흘렸다.
나는 그의 부드러운 갈색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내 손가락 사이로 감기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의 감촉이 좋았다.
그의 숨결에서는 위스키와 민트 향이 섞인 취하게 만드는 냄새가 났다. 그리고 신선한 소나무와 축축한 흙냄새만이 내 감각을 채웠다.
찰나의 순간,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옳게 느껴졌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