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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깨어났다. 가슴은 빠르게 오르내리고, 목덜미에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었다.

공포가 내 혈관 속 불씨처럼 번져, 내면을 갉아먹고 있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심장은 빠르게 뛰고 비명은 목에 걸려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했을 때야 비로소 진정이 됐다.

집이었다.

페니르가 내 옆에서 몸을 움직이더니 나를 끌어당겨 머리 위에 입맞춤을 했다. 그의 특유의 향기가 느껴졌는데, 평소보다 더 안정감을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괜찮아, 그냥 꿈이었어."

헌터는 죽었을지 모르지만, 그는 여전히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