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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장: 수축

[사라]

화면 속 남자는 차갑고 죽은 듯한 눈으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의 뒤로 폐건물처럼 보이는 콘크리트 벽이 보였고, 형광등이 공간 전체에 으스스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하지만 배경에 더러운 매트리스 위에 꼼짝 않고 누워있는 인영이 내 피를 얼어붙게 했다.

"리브!" 나는 휴대폰 화면을 향해 소리쳤고, 내 목소리가 욕실 타일에 메아리쳤다. "올리비아! 일어나!"

가면을 쓴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살짝 기울이며, 마치 곤충을 관찰하는 사람처럼 무심한 관심으로 카메라를 통해 나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