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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

"자기가 한 말도 기억 못 하는 거야? 내가 이번 위기를 해결하면 몸을 바쳐 보답하겠다고 했잖아."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기억이 안 나는데?" 수미가 단번에 부인했다.

"야, 이렇게 배은망덕하면 안 되지. 나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이번 위기를 해결했다고. 근데 약속을 안 지키다니, 너무 서운하네."

그의 서운한 표정을 보며 수미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의 눈에 장난기가 스쳐 지나가더니, 가을 물결 같은 아름다운 눈을 깜빡이며 이소천을 빤히 쳐다보며 실낱같은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로 내가 몸을 바쳐 보답하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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