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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

모자 쓴 남자가 한 손을 내밀었다.

"오백?" 리샤오촨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너무 적잖아요. 요즘 뭘 해도 몇백 위안은 필요하다고요."

모자 쓴 남자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그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거지 새끼' 라고 생각했다. "오만 위안."

"오만 위안!" 리샤오촨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럼 무슨 일인지 말씀해 보세요. 제가 꼭 해낼게요. 단, 살인이나 방화는 안 해요. 전 모범 시민이거든요."

그의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대가가 크다니, 처음부터 오만 위안이라니. 이 사람의 속셈이 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