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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5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불야(佛爷)가 백개수(白開水)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남자의 무릎에는 황금이 있다는 말이 있다. 특히 불야처럼 수십 년간 이름을 떨친 대호걸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 한 번의 무릎 꿇음에 얼마나 큰 결심이 필요했을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불야는 역시 불야였다. 이 중요한 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백개수 앞에 황금보다 더 귀한 무릎을 꿇은 것이다.

"백 소저, 제발 무영검을 살려주십시오." 불야는 자신을 위해 비는 것이 아니라, 무영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