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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3

불야는 고개를 들어 백개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다른 방법으로 보답할 수 있소."

수십 년의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질 판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그런 결심을 내릴 수 없었다.

백개수는 그 말을 듣자 입을 삐죽 내밀며 의자에서 펄쩍 뛰어내려 한마디도 없이 밖으로 걸어갔다.

소백의 웃음기가 사라졌고, 주름투성이 얼굴은 마치 호수 위에 퍼져나가는 잔물결 같았다.

그는 차갑게 불야를 노려보았다.

단 한 번의 눈빛만으로도 불야는 죽음의 신에게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불야 같은 수십 년을 누빈 인물이 어찌 한 번의 눈빛에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