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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89

"왕철단이 태연하게 말했다.

소미는 듣고 나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철단 오빠, 외국까지 다녀왔으면서 생각이 그렇게 구시대적이야? 무슨 문벌이 어쩌고저쩌고... 진짜 중요한 건 두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아닌지잖아."

"말은 그렇지만, 난 차라리 내 두 손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부양하고 싶어. 남들에게 '여자 밑에서 산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

"뭐야, 결국 남자 우월주의 작동하는 거네. 혹시 그 사랑하는 여자가 네 애인이야?"

왕철단이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난 이향이랑은 그저 외로워서 같이 있는 거야.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