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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8

이 마음의 매듭, 그녀는 당장 풀 수 없어서 스스로도 모순 속에 있었다. "왜 그래, 겁이 나는 거야? 원래는 너랑 연극이나 좀 하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 자식이 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쓸 줄은 몰랐어. 이제 난 그냥 떠날 수 없게 됐어. 어차피 싸움은 이미 벌어졌고, 이 악연은 이미 맺어진 거니까 내가 그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지. 게다가 지금은 여치국이 있잖아, 무슨 일 있으면 그가 도와줄 거야." 남자의 태연자약한 표정에 여자는 한결 마음이 놓였다.

"철단 오빠, 정말 남자답네요!" 여자는 얌전한 고양이처럼 남자 곁에 바짝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