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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4

그는 생각했다. 만약 언젠가 천제와 함께 밤길을 거닐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그는 홍도 바에 도착했다.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 짝을 이룬 남녀들이 속삭이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달콤한 분위기가 공기 중에 감돌고, 부드러운 음악이 섞여 사람의 마음과 몸을 완전히 편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여치국을 찾지 못했다. 시간을 확인하니 약속 시간이 이미 지났다.

'이 녀석, 자기가 약속해놓고 오히려 지각이라니.'

여치국은 2층에서 개인실을 찾아 앉았다. 그의 눈앞에 다시 천제의 아름다운 모습이 떠올랐다. 오늘 오후 해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