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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9

"아이고, 이 일로 나도 네 걱정을 하고 있어. 네 병이 도대체 언제나 나을까? 그래도 네가 경비원 일을 시작한 이후로는 기분이 밝아진 것 같던데, 이 일이 꽤 마음에 드나 보구나."

"하하, 절의 스님들이 저한테 다들 잘해주셔서 저도 당연히 자포자기할 수 없죠. 어쩌면 제가 마음의 매듭을 풀면 언젠가는 이 병도 저절로 나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랬으면 좋겠다. 일이란 말이야, 첫째는 돈벌이고, 둘째는 즐거워야 하는 거지. 둘 다 아니라면 일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 이렇게 말하다가 외삼촌은 말투를 바꾸며 말했다. "조카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