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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25

"알겠어요, 기다릴게요."

"뭐 가져다 드릴까요?"

"그럼 화조주 두 병 좀 사다 줄래요? 어제 사는 걸 깜빡했어요."

"네."

장작을 다 패고 땀을 흠뻑 흘린 왕철단은 연못으로 목욕하러 갔다.

그곳에 도착하자, 한 여승이 물가에 앉아 물속으로 돌멩이를 던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여승은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비탈길을 내려오며 자루를 들고 있는 왕철단을 발견했다.

왕철단은 그 여승이 여연임을 알아봤다.

"여연 스님, 정말 우연이네요.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어요."

여연이 일어서며, 평소처럼 왕철단을 놀리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