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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49

그는 담장을 넘어갔다. 술을 좀 많이 마셨던 탓인지 그만 머리부터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다행히 아래는 푹신한 흙이어서 흙만 한 입 먹었을 뿐이었다.

뒷마당은 고요하기 그지없었고, 왕철단은 입가를 닦고는 곧장 진지의 방을 향해 갔다.

복도에 올라서자 방 안의 불빛이 매우 약했다. 왕철단은 창문에 바짝 붙어 안을 살폈지만, 방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손을 뻗어 살짝 밀자 문이 열렸다.

왕철단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발소리를 죽이며 침대 옆까지 다가가 손을 뻗어 얇은 이불 아래를 더듬자, 그 아래 한 사람이 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