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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9

비구니들은 가는 길 내내 웃고 떠들며, 좀처럼 없는 산 밖 나들이에 모두들 신이 나서 왕철단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에 그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마음속으로 이 비구니들을 수십 번도 넘게 욕했다.

산을 내려와 십여 리를 더 걸어가서야 노토촌에 도착했다.

마을 이장은 이미 사람을 보내 마을 입구에서 그들을 맞이하게 했다.

왕철단은 전에 이 마을에 와본 적이 없었고, 단지 사촌 형으로부터 이곳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주 가난했지만 지금은 꽤 부유해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었다. 마을 곳곳에 보이는 새 집들이 그 증거였다.

시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