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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0

"똑똑하네, 바로 그 뜻이야."

"그럼 여심은 왜 출가한 거예요?"

"에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다 마음 아픈 사연이 있어.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먼저 묻지 않는 법이지. 궁금하면 네가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네."

"아, 그냥 궁금했을 뿐이에요. 요즘 같은 시대에 절에 이렇게 젊은 스님들이 많은 걸 보니 의아했거든요."

"별거 아니야. 지금은 예전과 다르잖아. 설령 삭발을 했더라도 속세에 대한 미련이 다시 생기면 환속할 수도 있어. 저기 영벽에 '오는 이를 거절하지 않고, 가는 이를 붙잡지 않는다'라고 쓰여 있는 거 못 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