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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8

"그 꼴을 봐라, 여자를 처음 보는 것 같네." 여법이 못마땅한 듯 말하며 승려 모자를 벗어 삭발한 머리를 드러냈다.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건 틀림없는 비구니였다. 왕철단은 눈을 비비며 확인했다. 절대 꿈이 아니었다.

어젯밤 빈 집에서는 빛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고, 게다가 그녀가 완전히 옷을 벗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손전등이 환하게 그녀의 몸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하얀 옥으로 만든 조각상 같았고, 그것이 그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여법이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왕철단의 온몸에 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