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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9

"그럼 앞으로도 날 '눈 먼 놈'이라고 부를 거야?"

"안 부를게, 안 부를게. 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게! 미안해, 내 잘못이었어."

그녀의 얼굴에서 불만이 역력했다.

"임추수, 너도 불쌍한 척하지 마. 어차피 난 볼 수 없으니까 네가 진심으로 말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내가 널 돕는 건 형수님 생각해서야."

"알았어."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좋아, 이제 내가 널 침실로 부축해 줄게."

"고마워." 임추수가 비굴하게 말했다.

그녀도 어쩔 수 없이 나에게 부탁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