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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96

서성룡은 얼굴을 위로 한 채 누워 있었다. 크게 뜬 눈에서는 생기가 사라져 가고, 입에서는 선혈이 쏟아져 나왔다. 피웅덩이 속에서 그의 몸이 미세하게 경련하고 있었다.

남자 중 한 명이 무표정하게 그를 몇 번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끝났어. 흑형한테 전화해."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서 서성룡의 동공이 점점 확대되기 시작했다.

그는 불복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숨을 삼켰다.

두 남자는 곧바로 몸을 돌려 차로 돌아갔고, 차를 후진시킨 후 방향을 바꿔 휙 사라졌다.

황혼 무렵, 여치국은 흑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