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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76

"한때 가졌던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그걸 꼭 손에 쥐려고 하면 결국엔 모두 공허해질 뿐이죠."

"어떻게 그렇게 담담할 수 있어요? 이 비구니들 중에서 오직 당신만이 가장 높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요."

진지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단지 관점이 다를 뿐이에요. 사랑은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법이죠. 정말로 매일 붙어 있다면 언젠가는 질리게 되어 있어요. 그 그리움의 감정을 유지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당신이 정말 저를 사랑한다면, 천산만수(千山萬水)를 넘어서라도 저를 찾아올 거예요. 그래서 당신을 못 볼까 걱정하지 않아요.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