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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3

왜 그녀가 직접 찾아오지 않았을까? 그녀는 주소를 알고 있었는데.

그때, 문자 알림음이 울렸다—

열어보니 진짜 친 언니가 보낸 문자였고, 한 아파트 주소가 적혀 있었다.

#30분이라고!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돈을 챙겨 집을 나섰다.

밖으로 나와서 한 번 더 맹인 연기를 해야 했고, 그다음 다시 나타날 땐 길가에서 택시를 잡는 정상인으로 변신했다.

몇 분을 기다려서야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급히 차에 올라 기사님께 주소를 알려드리고 빨리 가달라고 부탁했다.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40분이 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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