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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38

"뭐 해?"

"뭐 하겠어?" 그가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진지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웃었다. "절이 이렇게 다 타버렸는데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

그녀가 웃는 것을 보자 남자의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다. "옛것이 가지 않으면 새것이 오지 않는 법이야. 하루 종일 울기만 할 수는 없잖아!"

진지가 말했다. "우리가 부끄러운 짓을 해서 하늘이 노해 천벌을 내린 걸까?"

"그런 생각 하지 마. 이 절이 산허리에 지어져 있으니 언젠가는 벼락 맞을 일이었어. 어쩌면 하늘이 너희들 모두 환속하라는 신호를 보낸 걸지도 몰라. 그러니 나랑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