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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43

텅 빈 방에는 넋을 잃은 왕차오만이 남아 있었다.

"봄비가 봄을 보내고, 눈발이 봄을 맞이하네. 이미 절벽에 백 길 얼음이 얼었어도, 여전히 꽃가지는 아름답구나. 아름다워도 봄을 다투지 않고, 다만 봄이 왔음을 알릴 뿐. 산꽃이 만발할 때, 그녀는 꽃숲 속에서 미소 짓네." 왕티에단은 만개한 매화를 바라보며, 그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시심이 절로 일어났다.

"알아요, 알아요! 그건 마오쩌둥의 '복산자영매'예요!" 후샨샨이 옆에서 박수를 치며 외쳤다.

"하하, 맞았어."

"제가 하나 읊어볼게요, 누가 쓴 건지 맞춰보세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