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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26년

그녀는 살금살금 유리문을 밀고 나갔다.

겨울 밤, 찬바람이 쌩쌩 불어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며 영천사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호텔 보안 감시실에서 한 경비원이 로비 CCTV를 통해 그녀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 그 사람은 바로 낮에 그녀 일행을 호텔로 안내했던 젊은이였는데, 그자는 그녀의 미모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아량, 빨리 봐, 저 예쁜 비구니가 나갔어." 그자는 옆에서 졸고 있던 동료를 쿡 찔렀다.

아량이 눈을 비비며 말했다. "네가 말했던 그 예쁜 비구니?"

"응, 바로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