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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20

원래 소파에 쓰러져 있던 향란이 일어나서 그에게 고개를 저었다.

향란의 두 손이 가슴 앞에 묶여 있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 있으며, 표정이 비정상적으로 공포에 질린 것을 보고 왕철단은 깜짝 놀라 급히 달려갔다. "향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향란은 원래 그에게 떠나라고 신호를 보내려 했는데, 그가 달려오는 것을 보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오지 마!" 갑자기 낯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 남자가 소파 뒤에서 일어나더니, 왕철단이 가까이 오기 전에 공구칼을 향란의 목에 들이댔다.

왕철단은 크게 놀라 억지로 발걸음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