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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87

보통 방 안에는 불을 켜지 않아서, 어둠 속에서 그 작은 불빛만 계속 켜져 있었어요. 붉고 어두운 불빛이었죠. 할머니의 담뱃대는 한 번 밝아졌다가 두 번 어두워지곤 했어요. 할머니가 한 모금 빨면 불빛이 밝아지고, 빨지 않을 때는 불빛이 어두워졌죠. 저는 앉아서 할머니의 바지 가랑이를 걷어올리고 두 손으로 문지르기 시작했어요. 너무 졸려서 눈이 감겼지만, 반쯤 잠든 상태로도 계속 문질렀어요..."

여향이 느릿느릿 말하고 있을 때, 갑자기 남자의 코골이 소리가 들렸어요. 어느새 왕철단은 잠이 들어버렸네요.

남자의 잘생긴 모습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