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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12

왕철단은 안절부절못하며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다. 그저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었지만, 그 번호를 누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때 휴대폰이 울렸고, 발신자 표시에는 향란이라고 떠 있었다. 혹시 이심전심인 걸까? 왕철단은 떨리는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향란, 나는—" 그는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예상 밖으로, 전화 너머에서 들려온 것은 향란의 목소리가 아닌, 힘이 넘치는 중년 남자의 목소리였다. "자네, 나 향란 아버지네."

"아, 아저씨셨군요. 갑자기 전화를 주시다니요?" 왕철단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