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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3

하지만 일단 엎질러진 물이라면, 자신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그녀와 결혼하는 건 불가피한 일이었다. 바로 이 점이 골치 아픈 문제였다. 자신은 아직 다른 여자들에게 미련이 있었으니까. 절의 여승들을 포함해서, 이미 풍류에 빠져 있는 자신이 모든 것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자신은 자신과 육체적 관계를 맺은 모든 여자를 사랑했다. 이런 사랑이 가슴 깊이 새겨진 사랑은 아닐지라도, 남자가 여자에게 품는 애정이었다. 이기적인 사랑이자, 포기하기 어려운 사랑이었다. 특히 절의 여승들, 이향을 포함해서, 자신은 그들에게 약속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