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with BonusRead with Bonus

챕터 996

"나, 가자!"

정원원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절로 고개를 저었다. 정원원이 이제야 두려움을 느끼는구나 싶었다.

그녀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던 찰나, 정원원이 갑자기 멈춰 섰다. 잠시 침묵하더니 그녀가 불쑥 말했다.

"어쩌면 우리 옥상으로 바로 올라가면 어떨까? 옥상에는 아마 이런 짓 하는 사람들 없을 거야!"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내 놀란 눈빛 속에서 내 손을 잡고 위층으로 향했다. 나는 이미 어쩔 수 없었다. 정원원이 이렇게 고집스러울 줄은 몰랐다. 굳이 옥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