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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4

하지만 나는 정말로 그런 일을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방소연은 결국 방 문 앞에서 하자고 제안을 바꿨다. 그때 문틈만 살짝 열어 안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심 '방소연 이 작은 골칫덩어리는 정말 변태 수준으로 야하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그녀가 그렇게 말했으니 거절하기도 뭐해서 고개를 끄덕이고 방소연과 함께 침실 문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 침실 안의 왕전종은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는 술에 취하면 천둥이 쳐도 깨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왕전종을 바라보며 방소연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한 손으로는 문틀을 잡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