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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35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야외에서 놀고 있는 두 사람은 정말 대담하군, 밀짚더미까지 찾아와서. 지금은 겨우 해가 저문 시간인데, 누가 들을까 봐 두렵지도 않은 건가?

남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대개 엿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밀짚더미 옆에 빈 공간이 있었는데, 마른 나뭇가지도 밀짚도 없어 일부러 치운 것 같았다.

나는 속으로 웃었다. 이게 바로 최고의 관찰 포인트 아닌가? 발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다가가 한 걸음씩 밀짚더미 뒤로 이동했다.

비록 하늘은 어두워졌지만 아직 희미한 빛이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