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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7

한 손으로 아래의 푸른 풀밭을 가리고, 다른 팔로는 가슴을 가리려고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팔은 너무 가늘어서 떨리는 두 봉우리를 전혀 가릴 수 없었고, 오히려 상당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장 바보야, 뭘 훔쳐보는 거야!" 아까의 남자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이때 임가연은 드디어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아차렸다. 바로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주일몽 선생님이었고, 그는 문약현의 남편이기도 했다.

그녀는 서둘러 대충 몸을 닦고 옷을 입었다.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설마 한 아저씨가 자신을 훔쳐보고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