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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0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절로 우울해졌다. 주숙민이 특별한 이유로 나와 연락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연락을 피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왜 그래? 쇼핑하는데 왜 그렇게 우울한 표정이야?" 이청홍이 내 옆에서 내 모습을 보더니 궁금한 듯 물었다.

"아니야, 아마 잠을 못 잤나 봐."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지만, 마음속에는 아까 느꼈던 설렘이 사라져 버렸다.

거리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내 손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가득했다.

간식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그리고 이곳에서 파는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