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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친교영이 침실로 돌아가기 전에 난 이미 거실에 와 있었다.

"교영아, 내 집 열쇠를 잃어버렸는데, 오늘 밤 이 소파에서 자도 될까?"

예전 같았으면 친교영은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거다. 분명 돈을 주면서 호텔에 가라고 했을 테고, 절대 집에 묵게 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두 사람이 두 번이나 관계를 가진 후라 관계가 질적으로 변화한 것 같았다.

오래된 낡은 옷과 약간 늙어 보이는 주름진 얼굴이 친교영의 동정심과 모성애를 자극했나 보다.

"객실에서 자. 밤에 규칙적으로 행동해야 해."

하, 이렇게 쉽게 허락하다니, 소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