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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6

그녀의 굴욕과 참는 표정을 보니 나도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산다, 역시 그렇게 냉정하게 굴 수는 없겠어.

결국 이청홍을 안아 욕실로 데려가 의자에 앉혀 씻겨주었다.

과정 내내 이청홍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뭔가 고민하는 듯했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도 복잡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내 목욕 타월을 이청홍에게 건네며 몸의 물기를 직접 닦으라고 했다.

이때쯤 이청홍은 체력을 좀 회복한 듯했다. 그녀는 깨끗이 정리한 후 아무 말 없이 혼자서 나갔다. 끝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도 그녀에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