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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4

아침 식사 외에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서, 그냥 주숙민이 전에 사줬던 자가발열 즉석밥 하나를 찾아 뜯어 먹기 시작했다.

주숙민...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핸드폰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지금까지도 그녀에게서 문자 한 통 받지 못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주숙민은 학교를 떠났고, 조카며느리는 학대받고 있고... 일들이 하나둘씩 내 마음을 짓눌러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할 일 없이 이불을 뒤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