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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8

하지만 내 이런 모습이 조카 눈에는 정말 사랑에 상처받아 약간 의기소침해 보이는 것 같았다.

"역시 아직 젊구나, 감정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좀 더 크면 알게 될 거야. 감정이 전부가 아니거든.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거리, 시간, 돈 같은 문제에 직면하면 결국 다 옅어지게 마련이야."

조카가 마치 인생의 선배처럼 말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정말 묻고 싶었다. 이게 그가 조카며느리를 배신한 이유인가?

다행히 이성이 작동해서 그냥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됐어, 너무 마음 쓰지 마. 오늘 저녁에 내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