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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97

이칭홍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한참 후에야 고개를 들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요. 어쨌든 당신만 남아준다면, 제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이칭홍의 표정은 담담했다. 마치 방금 전 키스에 떨리던 사람이 자신이 아니었던 것처럼.

"이 정도까지 했는데, 내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나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기숙사 관리자 일만 안 시키면, 계속 여기 남아있을 수 있으니까요."

내 말을 듣자 이칭홍의 표정이 드디어 좀 나아졌다.

"그럼 이 기간 동안 푹 쉬세요. 개학 후에는 체육 교사 사무실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