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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1

나는 즉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숲 한가운데에 조각상이 하나 있었고, 그 주변에는 식물이 없었다.

그리고 잘생긴 얼굴에 키가 약 1미터 85쯤 되는 남자가 짜증난 표정으로 조각상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남자 앞에 서 있는 여자는 바로 그 릴리였다.

"구릴리,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난 너 안 좋아한다고. 앞으로 날 따라다니지 좀 마, 알겠어?"

한철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고는 숲을 떠나려 했다. 그가 두 발짝도 떼기 전에 구릴리가 다시 한철의 팔을 붙잡았다.

"한철아, 나한테 한 번의 기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