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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1

저녁 바람이 불어오자 나도 겨우 정신이 좀 들었다.

작은 숲을 지나가면서, 나는 자꾸만 그 안쪽을 바라보게 됐다.

며칠 전 장월월과 이곳에서 있었던 일이 내게 깊은 기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지금 혼자 여기 서 있으니 모든 것이 꿈만 같아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허탈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며 계속 앞으로 걸으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혹시 또 학생들이 이쪽으로 담을 넘어 학교를 빠져나가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즉시 손전등을 끄고 작은 숲 속으로 숨어 조용히 '사냥감'이 걸려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