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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0

평소에 말솜씨가 좋은 나였지만, 이 순간에는 정말 내 실수를 둘러댈 어떤 거짓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그녀가 직접 눈으로 나와 손링링이 길거리에서 껴안고 있는 걸 봤는데, 바빠서 약속을 못 지켰다고 말한다면 귀신도 안 믿을 거다!

그런데 정린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도 바쁘고 저도 바쁘잖아요. 지난번에 약속이 무산된 건 그냥 넘어가고, 다음에 다시 만나면 되죠."

그녀가 이렇게 담담하게 말할수록, 나는 더욱 불안해졌다.

사실 그녀가 나를 원망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마 여사님, 그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