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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유시, 있어? 네가 씨발 일 할 거야 말 거야?"라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아리, 안 돼, 매니저가 왔어."

유시는 당황해서 허둥지둥 일어났다. 그녀는 미니스커트를 내릴 겨를도 없이 내 손을 잡고 옥상의 대형 에어컨 실외기 쪽으로 달려갔다.

유시는 나에게 개방적이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유시와 나는 에어컨 실외기 뒤에 앞뒤로 서 있었다.

하지만 발소리가 계속 들려오자 우리 둘 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곧 매니저가 옥상을 돌아다니며 투덜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에어컨 실외기 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