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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00

나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조용히 김채연의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야, 괜찮아?"

김채연은 귓가에 들려오는 발소리를 고평이라고 착각했다.

처음에는 겁에 질려 몸을 웅크렸는데, 들려온 것은 자신에게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녀의 눈빛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마침내 생기 없던 두 눈에 약간의 색채가 돌아왔다.

김채연은 기계적으로 고개를 돌려 내 쪽을 향했고, 내 걱정스러운 눈빛과 마주쳤다.

김채연은 충격을 받은 듯 갈라진 입술을 떨며, 흥분해서 손을 들어 내 얼굴을 만지려 했다.

하지만 방금 고평과의 싸움으로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