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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80

"

말을 마치자마자, 남자는 '쪽'하고 여자의 얼굴에 입맞춤을 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지금 그 미녀의 얼굴에 어떤 혐오감이 서려 있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비굴하게 이 분노를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곧, 두 사람은 앞뒤로 이어져 그곳을 떠났다. 그들의 발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다.

그 익숙한 실루엣을 보자마자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남자는 고평이고, 여자는 소초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나는 마음속으로 놀라며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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