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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49

앞에 있던 사람은 절뚝거리며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무척 이상하게 느껴졌다.

뒤돌아보니 너무나 익숙한 얼굴이 보였고, 그 순간 김채연은 자신의 인생관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오늘 병원에 올 때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고, 화장도 하지 않은 채 초라한 모습으로 달려왔던 터였다.

이런 모습을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나였는데, 운명이 그녀에게 큰 장난을 친 셈이었다.

나를 본 순간, 김채연의 머릿속에는 오직 빨리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내게 대꾸할 틈도 없이 몸을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