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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31

선생님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마치 육천이 이미 자신의 존재를 눈치챈 것 같다고 느꼈다.

친리가 이미 그의 사무실을 떠나 멀리 걸어갔을 때, 육천이 내 방향으로 슬쩍 한 번 눈길을 주더니, 득의양양하게 고개를 높이 들고 미소를 지으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나는 닫힌 문을 응시하다가 흔들리며 걸어가는 친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겨우 며칠 사이에 친리는 많이 변한 것 같았다. 예전에는 고미미 못지않게 냉담한 표정을 짓고 다녔었는데.

평소에 나와 있을 때는 꽤 스스럼없이 굴긴 했지만, 어쨌든 밖에서는 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