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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99

그는 무심히 내게 물건을 던져주고는, 양손을 흔들며 거들먹거리며 걸어갔다.

나는 의아했다. 그 물건은 가벼웠고,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상자 안에 상자가 있는 식으로 잘 포장되어 있었다.

한 겹 한 겹 포장을 뜯어보니, 안에는 단지 은행 카드 한 장과 쪽지 한 장이 있었다. 쪽지에는 깔끔한 글씨체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어머니의 행동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것은 제가 임어비에게 드리는 마음의 위로금입니다. 비밀번호는 없으니, 보약이라도 사드리세요."

나는 멍하니 앞을 바라보며, 점점 멀어져가는 고밀밀의 뒷모습을 보았다. 처음으...